글쓴이는 미상이며, 유근(柳瑾)이 역술(譯述)하였다. 교육학을 교육의 목적과 방법을 연구하는 과학이라 정의하고, 윤리학·심리학·사회학·생리학과 관련이 깊은 혼합과학이자 규범과학이라 보았으며, 교수의 비결은 오직 흥미를 개발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체재는 총론·본론·여론(餘論)으로 나누었다. 먼저 총론은 4장으로 되어 있는데, 체육·덕육·지육을 고르게 다루었다. 제1장 육화편(育化篇)에서는 사람과 동물과의 비교, 생리작용, 유희와 체조의 효과, 학교위생, 교육적 병리학, 정욕적 교육학 등에 관하여 기술하였다.
제2장 교화편(敎化篇)에서는 사상 일반의 성격과 발달, 교수의 원리와 형식 및 종류, 교과의 종류와 통일 등을 다루었다. 제3장 감화편(感化篇)에서는 정(情)의 성격, 정육(情育)의 교과와 방법 등을 다루었다. 제4장 훈화편(訓化篇)은 의지의 성격과 훈련의지의 통례, 체벌의 이해(利害), 훈련의지의 단계, 자치(自治)의 품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론은 교육형식에 관한 것으로, 3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장은 학교교육과 사회교육, 제2장은 학교교육과 가정교육, 제3장은 학교교육의 형식인 유치원·소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사범학교 등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여론에서는 교육학과 교육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특히 이 글에서 교육학은 혼합과학이며 그 학문적 성격은 의학과 유사함을 강조하였으며, 구체적으로는 윤리학·사회학·생리학·심리학의 보조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즉 신체의 건강을 진단하는 것이 의학이라면 교육학은 인심건강(人心健康)의 법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의학과 비슷하다고 하였으며, 윤리학과 사회학은 교육목적에 관한 보조학문이고, 생리학과 심리학은 교육방법에 대한 보조학문임을 밝히고 있다. 이는 당시에 소개되기 시작한 헤르바르트(Herbart, J.F.) 교육학의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