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활자본.
1523년(중종 18)에 곤양군에서 개간되었다. 홍귀달(洪貴達)의 서(序)와 권건(權健)의 발(跋)에 의하면, 1498년 내의원(內醫院)의 도제조(都提調)인 윤필상(尹弼商)과 제조 홍귀달, 부제조 정미수(鄭眉壽), 내의(內醫) 김흥수(金興守) 등이 왕명에 따라서 찬집하고 이를 또한 언해하여, 1499년에 교서관(校書館)에서 간행, 반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세종 때의 ≪향약집성방 鄕藥集成方≫과 ≪의방유취 醫方類聚≫는 너무 호한(浩瀚)하고 세조 때의 ≪구급방≫은 너무 간략하므로, 이러한 사항을 보충하기 위하여 향리에서 산출되는 약재를 주로 하여 민간 구급에 필요한 간단한 방문(方文)들을 모아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적절한 방서로 편집하였다고 한다.
내용은 중풍(中風)·중한(中寒)·상한(傷寒)·상풍(傷風)·중서(中暑)·중습(中濕)·안질(眼疾)·치통(齒痛)·인후(咽喉)·구설(口舌)·부인조경(婦人調經)·임신(姙娠)·난산(難産)·포의불하(胞衣不下)·산후(産後)·소아경간(小兒驚癇)·소아체(小兒啼)·창진(瘡疹)·본조경험(本朝經驗) 등 80여개의 항목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당시의 우리나라 고유 의서로서 특기할 만하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서와 발이 없는 ≪구급이해방≫이 소장되어 있으며, 언해본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