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맹아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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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맹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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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서울에 설립되었던 초 · 중등과정의 특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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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45년 서울에 설립되었던 초 · 중등과정의 특수학교.
내용

1913년에 설립된 제생원(濟生院)의 맹아부를 전신으로 한다. 조선총독부는 의료선교사인 홀(Hall,R.S.)이 맹아와 농아교육을 실시하자 제생원에 맹아부를 설치하여 3년제 맹과와 5년제 농아부, 1년제 맹속성과를 두었다. 제생원 관제에 의하면 맹자 및 농자에게 보통교육을 실시하고 생활에 적합한 기능을 기르게 하도록 설립되었으며, 학생은 급비생과 자비생으로 나누고 급비생은 모두 기숙시키도록 하였다.

입학자격은 맹아 12세 이상, 농아 10세 이상으로 하였으며, 교과목은 맹아의 경우 수신 · 국어 · 일본어 · 산술 · 음악 · 침안(鍼按) · 체조 등이며, 농아는 수신 · 국어 · 일본어 · 산술 · 수예 · 체조 등을 실시하였다. 설립 당시에 맹급비생 15명과 자비생 1명, 농아급비생 8명과 자비생 3명의 총 27명이 입학하였으며, 교사는 박두성(朴斗星)과 일본인 교사 등 2명이었다.

제생원 맹아부는 최초의 관립 특수교육기관으로, 학교라기보다는 구제사업기관으로의 성격을 지녔다. 특히 1926년 11월 4일에는 박두성이 중심이 되어 연구, 창안한 6점식 한글점자가 탄생되었는데, 이를 기념하여 ‘훈맹정음(訓盲正音) 반포일’이라 하고 조선어독본의 점자출판도 이루어졌다.

1931년 4월에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서 종로구 신교동으로 교사를 이전하고, 1938년 5월에는 전국 부 · 읍 · 면 협의원선거에서 한글점자투표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광복과 함께 당시 제생원 교사였던 윤백원(尹伯元) · 전태환(田泰煥) · 이종덕(李鍾德) · 김규동(金圭東) 등이 원생을 인수받아 교육하다가 1945년 10월 국립맹아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당시 보건후생부의 관할로 되어 6년제 초등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초대 교장에는 윤백원이 취임하였다. 그러나 설립 당시부터 특수교육에 관한 사회적 인식 부족 및 특수교육 교사의 부족 등과 같은 문제가 지속되어 학교의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 뒤 1947년 2월 문교부 관할로 이관되면서부터 점차 학교로서의 기틀이 잡히게 되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5년제 중등부가 개설되어 최초로 맹아 및 농아학생들에게 중등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또한 1950년 6월에 3년제 사범부가 설치되었으나 6 · 25전쟁으로 12월에 제주도로 피난하였다가, 이듬해에 부산시에서 가교사를 설치하고 수업을 계속하였다. 1952년 6월에 서울맹아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1953년 8월에 서울 본교사로 환원하였다. 이듬해 4월에는 1년제 보통사범과를 설치하여 1960년 3월에 제1회 졸업생 369명(맹교육전공 120명, 농교육전공 249명)을 배출하였다.

이것은 최초의 특수교사 양성제도였으나, 1964년 1월에 폐지되었다. 1956년에 맹아 및 농아 교육의 분리를 위한 위원회가 발족되어 1959년 4월에 서울맹아학교와 서울농아학교로 분리되었다. 이때까지 초등부는 39회, 중등부는 7회, 사범부는 4회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참고문헌

『施政二十五年史』(朝鮮總督府, 1935)
『국립서울맹학교창립50주년』(서울맹학교, 1963)
『국립서울맹학교개교60주년』(서울맹학교, 1973)
『서울농아학교 1984학년도교육계획』(서울농아학교,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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