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관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삼국시대의 음악서(音樂署), 고려시대의 대악서(大樂署) · 전악서(典樂署) · 아악서(雅樂署), 조선시대의 장악원(掌樂院), 일제강점기의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광복 후의 구왕궁아악부(舊王宮雅樂部), 1955년의 국립국악원 발족, 운영과 함께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그러나 주로 아악만을 중심으로 하였기 때문에 1961년 민속음악계의 박헌봉(朴憲鳳) 등이 국가재건최고회의에 민속음악 발전을 강구토록 청원을 제기하였고, 1980년대 초 남원의 국악인들이 민속국악원 설치운동을 전개한 끝에 1991년 12월 17일 대통령령 제13520호로 직제가 공포되었고, 1992년 3월 20일 국립민속국악원이 개원되었다.
각 지방의 민간에 산재해 있는 음악자료의 발굴 및 보존, 새로운 가치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립민속국악원은 개원한 이래 남원시 소유건물을 임시청사로 사용하여 공연활동을 펼쳐오던 중 1997년 5월 신청사를 개관하였다.
지하 1층, 지상 3층, 총 2,581평에 832석의 객석이 마련된 신청사의 공연장은 수납 이동방식을 채택하여 전 객석이 공연장의 후면으로 이동하고 객석이 차지하던 공간이 마당형태의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구성된 특수한 객석이 특징이다.
중앙과 지방간의 문화 균점화와 지역특색을 살린 다양한 행사들로 민속음악 및 무용의 계승과 발전, 시대의 추이에 발맞추는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을 위해 각종 공연 · 교육 · 연구사업을 수행하며 국립음악기관으로서의 면모에 충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