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역사적 사실을 당시까지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압축시켜 서술하였다. 1961년에 민중서관(民衆書館)에서 국판 본문 185면으로 간행하였는데, 그뒤 상당한 수정·증보를 한 개정판을 1972년에 간행하였고, 1977년 이후로는 탑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대학의 국어사 강좌 교재로 집필된 이 개설(초판)은 모두 7장으로 짜여져 있다. 즉, 서설(序說)·국어의 형성·중세국어·근대국어·현대국어로서, 서설에서는 국어사연구를 위한 일반론을 펼치고 알타이공통어로부터 현대국어에 이르는 국어사의 시대구분을 제시하고는, 이 구분에 따라 순서대로 서술하되 각각 시대개관을 제시하고 자료·표기법과 음운·문법, 어휘상의 특징과 경향을 조목조목 압축시켜 기술하였다.
시대별의 서술은 대체로 공시태(共時態)의 파악에 초점을 두되 통시론적(通時論的)인 조명이 주어지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자료상의 제약과 연구성과의 정도에 따라서 그 분야와 분량상의 차이를 두었다.
개정판의 체재는 전반적으로는 초판과 비슷하나 서론, 국어의 계통, 국어의 형성, 문자체계, 고대국어, 전기중세국어, 후기중세국어, 근대국어, 현대국어 등의 9장으로 짜여졌다. 초판의 제2장이 ‘국어의 계통’과 ‘국어의 형성’으로 나뉘었고, ’문자체계‘가 새로 추가되었으며, 중세국어를 전기와 후기로 장을 달리하였다. 부록으로 참고문헌의 해설을 중심으로 한 주(註)가 장에 따라 제시되었고 색인이 첨부되었다.
초판과 개정판 사이에는 서술의 내용상에 있어서도 많은 변모가 있는데, 이는 그 동안의 많은 국어사연구가 이루어졌음에 따른 것이다.
특히, 중세국어의 서술이 전체의 5분의 2를 차지하고 있음은 바로 중세국어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학강좌의 교재로 집필되었음에도 대학생 이상의 일반독자에게도 참고서가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