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훈민정음』이나 『동국정운』에서 초성 자모 중 하나로 제시된 반치음 ‘ㅿ’의 명칭.
내용
출현환경
『훈민정음』에서는 “終聲復用初聲(종성부용초성:종성은 초성을 다시 쓴다.)”이라 하고서 “所以 ㆁㄴㅁㅇㄹㅿ六字爲平上去聲之終 而餘皆爲入聲之終也”(소이 ㆁㄴㅁㅇㄹㅿ 육자위평상거성지종 이여개위입성지종야:그러므로 ㆁㄴㅁㅇㄹㅿ의 여섯 글자는 평성과 상성과 거성의 끝소리가 되고, 나머지는 모두 입성의 끝소리가 된다.)라 하여 ‘ㅿ’도 ‘여ᇫ의갗’에서처럼 종성으로 쓰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然ㄱㆁㄷㄴㅂㅁㅅㄹ八字可足用也”(연 ㄱㆁㄷㄴㅂㅁㅅㄹ 팔자가족용야:그러나 ㄱㆁㄷㄴㅂㅁㅅㄹ의 여덟 글자로 넉넉히 쓸 수 있다.)라 하여 ‘ㅿ’을 ‘ㅅ’으로 쓰도록 하였다. 이것은 실용의 편의를 위해 음소적 원리를 택한 결과이다.
그러나 위 ⑥ · ⑦과 같은 특이한 환경에서 ‘아ᇫ이, 여ᇫ이, 그ᇫ어, ᄀᆞᇫ 업스니, 나ᇫ나치’ 등과 같이 ‘ㅿ’이 종성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ㅿ’은 ‘ㅅ’과 마찬가지로 종성으로서도 마찰음으로 실현되었다고 추정된다. 치음 ‘ㅅ’은 종성 위치에서 설음 ‘ㄷ’과 늘 구별되었기 때문이다.
소실
반치음의 소실 과정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중부방언에서 ‘ㅿ’이 소실되어 ‘∅(영,零)’이 된 반면, ‘ㅅ’으로 남아 있는 방언도 있다.(‘무:무수, 무시’, ‘여우:여시, 여수’ 등)
이것은 그러한 방언에서 ‘ㅿ’이 ‘ㅅ’에 합류된 결과로 추정되며, 반대로 그러한 방언에서 ‘ㅿ’이 탈락된 형식이 나타나는 것은 중부방언의 탈락형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국어음운사연구』(이기문, 탑출판사, 1977)
- 「훈민정음의 초·종성체계」(이병근, 『훈민정음의 이해』, 1988)
- 「치음고」(허웅, 『국어국문학』27, 1964)
- 「치음고」(이숭녕, 서울대학교 『논문집』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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