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영녕전(永寧殿)·문소전(文昭殿) 등의 제향에 차출된 제관(祭官)이다. 종묘와 영녕전의 대향(大享)에는 내시부의 6품관, 기타의 경우에는 하급내시들이 차출되었다.
궁위령의 임명은 왕비들의 신주(神主)를 출납하기 위한 것으로서, 이는 일반 남자 관원들이 다루기가 곤란하였기 때문이다. 1415년(태종 15)부터 왕비들의 신주출납에 일반관원들을 완전히 배제시키고, 궁위령들이 전담하게 하였다.
궁위령들은 제사 하루 전에 소속인원을 인솔하여 종묘 각 실의 신악(神幄)·포연(鋪筵)·설궤(設几)를 정돈하고, 제사 직전에 대축(大祝)들과 함께 신주를 감실(龕室)에서 내어와 신좌에 설치하였다. 제사가 끝난 뒤에 다시 신주를 납입하고, 각 실의 최후 정돈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