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신지(愼之). 검교정승 권희(權僖)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찬성사 권근(權近)이고, 아버지는 좌찬성 권제(權踶)이며, 어머니는 판사재감사 이준(李儁)의 딸이다. 형이 권남(權擥)이다.
1448년 음보로 중군사용(中軍司勇)이 되고, 1453년(단종 1) 계유정난에 수양대군이 단종의 보좌세력인 황보인(皇甫仁)·김종서(金宗瑞) 등 원로대신을 살해, 제거하는 데 협력한 공으로 정난공신(靖難功臣) 3등에 책록되고 종부시주부가 되었다.
이듬해 형조정랑이 되고, 1456년 예빈시소윤에 승진, 사재감부정·사복시소윤을 거쳐, 1460년(세조 6) 판사복시사(判司僕寺事)가 되었다가 첨지중추원사를 거쳐 공조참의가 되었다. 1463년 가선대부로 동지중추원사에 승진, 영가군(永嘉君)에 봉해졌다.
1467년 이조참판이 되고, 1472년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승진되었으며, 1477년 경상좌도병마절도사가 되었다. 1481년 자헌대부 행사직(行司直)에 이르렀다. 시호는 양정(襄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