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이숙(彛叔). 아버지는 사재감정 권재성(權再成)이다.
어려서부터 문의(文義)에 밝아 향촌에서 이름을 떨쳤으나, 무예도 겸하여 1621년(광해군 13)에 무과에 급제하였다. 1622년에 영변의 수비에서 돌아와서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천총이 되어 임금이 남한산성에 들어간 뒤에 중군(中軍)이 되었으나 정한 날짜까지 도착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가족과 이별하고 진장(鎭將)과 더불어 좌병사(左兵使) 허완(許完)의 휘하에 들어가, 쌍령전투(雙嶺戰鬪)에서 전사하였다. 뒤에 훈련원첨정에 증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