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학여(學汝). 권택인(權擇仁)의 손자이며, 권용직(權用直)의 아들이다.
1864년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규장각관원이 되었다. 1870년에는 동지정사(冬至正使) 강로(姜㳣)와 더불어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1871년 병조정랑을 거쳐 1880년 우부승지가 되었고, 좌부승지를 거쳐 1884년에는 이조참의가 되었다. 그 해 8월에는 식년감시(式年監試) 초시(初試)의 시관을 역임하였다. 우승지·이조참판을 거쳐 1891년에는 진하정사(進賀正使) 서정순(徐正淳)과 함께 부사(副使)로 청나라에 다녀왔으며, 1894년에는 사헌부대사헌에 올랐다.
대한제국 때에는 봉상사제조(奉常司提調)·강원도관찰사를 역임하였고, 궁내부특진관 및 칙임관 2등에 이르렀다. 품계는 정2품에 이르렀으며, 고종조에는 주로 외교와 학술을 관장하는 부서의 관리로서 문명(文名)이 있었으며, 1894년 사헌부대사헌 재직 때에는 갑신정변 주모자의 처리를 맡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