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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넣어 두는 장방형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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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물건을 넣어 두는 장방형의 상자.
내용

크기에 따라 분류하여 큰 것은 궤, 작은 것은 갑(匣), 아주 작은 것은 독(匵)이라 한다. 또, 세부구조의 특징에 따라 궤나 함(函)으로 나누기도 한다.

형태는 윗면 또는 앞면의 반을 외짝문으로 만들어 여닫도록 하고 빗장과 자물쇠를 달았으며, 재료는 주로 결이 곱고 단단한 나무를 썼는데 황유목(黃楡木 : 느릅나무)을 가장 상품으로 여겼다.

용도는 책·활자·문서·돈·옷감·의복·제기·화자기(畫磁器)·놋그릇·곡물 등을 보관하는 데 사용하였고, 특수한 용도로서 종묘(宗廟)에서는 신주를 보관하는 데 이용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궤의 용도가 다양하므로, 사용계층도 궁중을 비롯한 관청으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었다. 궤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며, 각 지방에 따라 독특한 발전을 보였다. 대표적인 궤로는 각종 물품을 보관하는 반닫이, 엽전을 보관하는 돈궤, 곡물을 담아두는 뒤주가 있다.

큰 궤는 대부분 두께 2㎝ 이상의 통판을 사괘맞춤으로 짰으며, 작은 궤는 연귀짜임(귀끝을 모지게 엇벤 짜임)이나 맞짜임·장부짜임(한쪽을 가늘게 만들어 다른 재목 구멍에 넣는 짜임)으로 짜서 앞면과 측면의 짜맞춘 부위에 감잡이(양쪽으로 걸쳐 박는 쇳조각)를 대어 견고하게 하였다.

외짝문에는 경첩을 달아 여닫거나 두 개의 긴 뻗침막대를 대어 문을 들어낼 수 있도록 하며, 빗장을 잠그면 열 수 없도록 만들었다.

좌우 양측의 들쇠나 자물통 등은 무쇠를 주로 사용하였다. 『삼국유사』에 탈해왕이 길이 20척, 너비 13척의 궤에서 나왔고, 경주김씨의 시조인 김알지(金閼智)도 금궤에서 나왔다는 기록으로 보아 궤는 오래 전부터 사용된 가구임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삼국유사(三國遺事)』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한국의 궤』(정대영 편, 동인방,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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