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총 93매로 구성되어 있다.
안축의 본관은 순흥(順興). 자는 당지(當之), 호는 근재(謹齋)이다. 고향 순흥의 죽계(竹溪:지금의 풍기)에서 세력기반을 가지고 중앙에 진출한 신흥유학자층의 한 사람으로, 탁월한 재질로 학문에 힘써서 글을 잘하였다.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했고, 1324년(충숙왕 11)에 원나라 제과(制科)에도 급제하였다.
감춘추관사(監春秋館事)가 되어 민지(閔漬)가 지은 『편년강목(編年綱目)』을 이제현(李齊賢) 등과 개찬하였고, 충렬 · 충선 · 충숙 3조(朝)의 실록편찬에 참여하였다. 경기체가인 「관동별곡(關東別曲)」과 「죽계별곡(竹溪別曲)」을 지어 문명이 높았으며, 순흥의 소수서원(紹修書院)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정(文貞)이고, 저서로는 『근재집』이 있다.
『근재집』은 일찍이 제주도에서 간행되어 나주로 옮겨 보존되었으나, 오랜 세월이 흘러 없어져 버렸다. 이 책판이 판각되기 이전에 안축의 사위인 정양생(鄭良生)이 고려 공민왕 14년(1365)에 안축이 지은『관동와주집(關東瓦注集)』을 청주에서 간행한 것을 비롯하여 그의 손자 안숭선이 미처 수록되지 못한 유고를 편집, 정리하여 세종 27년(1445)에 목판본으로 간행한 것이 있다.
이 책판은 1910년 안유상(安有商) · 안풍상(安風商) 형제가 세고(世稿)를 제외한 부록을 증보하는 한편, 저자의 동생인 안보(安輔)의 시문 및 관계기록을 모은 『문경공일고(文敬公逸稿)』를 첨록하여 함안에서 판각한 것이다. 현재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신음리 순흥안씨 문중에 소장되어 있고, 1979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