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의 한국 여자유학생들이 조직하였다. 발기인은 김마리아(金瑪利亞)·황에스터(黃愛施德)·이선행(李善行)·우영빈·이헬른·윤원길(尹元吉)·김애희(金愛喜)·박인덕(朴仁德)·김매리(金梅利)이며, 회장에는 김마리아가 뽑혔다.
김마리아를 비롯한 발기인 중에는 3·1운동과 대한애국부인회운동에 참여, 활약한 애국여성들이 다수 있었다. 근화회의 조직과 활동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① 조국광복의 대업을 촉진하기 위하여 재미한인사회의 일반운동을 적극 후원한다. ② 여성동포의 애국정신을 고취하여 대동단결을 이루고, 재미한인사회운동의 후원세력이 된다. ③ 재미한인의 선전사업을 협조하되, 특별히 출판과 강연으로 국내정세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일의 일부를 담당한다는 것 등이었다.
근화회의 발기인 및 회원들이 모두 고학생이었으므로, 경제력이 미약하여 목적한 사업을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했다. 다만, 여자유학생간의 친목과 연락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국내외의 여성들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조국광복운동을 후원하려고 애썼던 자주독립정신을 여실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