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국문필사본·활자본. 이본으로는 필사본 「금우태자전(金牛太子傳)」·「금독전(金犢傳)」·「금우전(金牛傳)」·「오색우전(五色牛傳)」, 그리고 활자본 「나한적강 금송아지전」 등이 현전한다.
19세기 필사본을 중심으로 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역왕의 첫째 왕비인 보만부인이 태자를 낳았으나, 이를 시기하는 두 왕비가 태자를 산중에 버리고 대신 가죽을 벗긴 새끼고양이를 가져다 놓는다.
그러나 버려진 태자가 맹수와 백학의 보호를 받자 다시 데려다가 궁중의 사나운 암소에게 준다. 보만부인은 두 왕비의 흉계로 작은 방에 갇혀 하루에 밀 한 섬씩을 가는 형벌을 받는다. 태자를 삼킨 암소는 금송아지를 낳게 되고, 왕이 자식처럼 사랑한다.
어느날 밤, 금송아지가 보만부인을 찾아가 모자상봉을 하게 되자, 두 왕비는 금송아지가 태자의 변신임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거짓 칭병하여 금송아지의 간을 먹어야 낫는다고 하였다. 금송아지가 백정에게 보내졌는데, 백정은 개의 간을 바치고 금송아지를 풀어준다.
금송아지는 한 노인의 안내로 우전국에 가서 짚으로 만든 북을 머리로 받아 소리나게 하여 부마가 되지만, 다시 공주와 함께 쫓겨나게 된다. 금송아지는 천상선관(天上仙官)이 주는 신약을 먹고서 인간으로 변신하게 되고, 인국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다.
그 뒤 금우태자는 본국을 예방(禮訪)하게 되고, 전후사실을 안 부왕은 두 왕비를 극형에 처한다. 태자는 보만부인과 함께 인국으로 돌아와 지극히 봉양하며 선정을 베풀다 천상으로 올라간다.
이 작품은 석가여래가 될 금우태자의 변신과 덕행을 통해 그 신격과 자비, 구제의 정신을 부각시킨 전형적 불교소설이다. 불교사상을 주축으로 하여 유교적 덕목을 표면화하고 있으면서도 도교적 요소까지 포괄하여 조화시키고 있다.
또한 구성과 표현에서도 수준에 달한 고대소설 중의 하나이다. 그러면서도 그 형성과 전개의 계보를 추정할 만한 근거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이 작품의 저본(한문본)은 1448년(세종 30)에 이부(伊府)에서 간행한 『석가여래십지수행기(釋迦如來十地修行記)』의 제7지로 수록되어 있다. 그 저본의 내용과 구조는 「금송아지전」과 거의 동일하다. 석가여래의 전생담을 통해 그 완전한 인격과 무상의 진리를 부각시킨 작품으로, 「금송아지전」의 원형적 이본이 될 수가 있겠다.
「금송아지전」은 그 원형적 저본의 주제·내용·구성·표현 등을 계승, 발전시킨 작품 형태를 지니고 있다. 그 사이의 구체적 과정이나 시대적 양상을 실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15세기의 저본과 19세기의 이본들을 성장문학적 측면에서 엄밀히 비교 검토함으로써, 이 작품이 형성 전개된 계보를 추정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