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권두에 진영(眞影)과 진영찬, 부도사진, 유품·필적 등의 사진과 향곡(香谷)이 쓴 서문 등이 있다. 내용은 법문 20편과 게송·행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법문 중 「불타는 집」에서는 육신에는 죽음이 있으나 법신(法身)에는 죽음이 없음을 밝히고, 무명의 업에 의하여 이 육신을 받았으므로 불성(佛性)을 개발하여야만 생사를 초월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유심(唯心)」에서는 법계(法界)와 우주를 각성(覺性)과 삼라만상의 현상과 형체가 없는 허공의 셋으로 분류하고, 이들 셋의 주체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각성은 영원불변하여 시간을 초월한 자유로운 것이고, 삼라만상의 현상은 무상한 것이며, 허공은 물질이 아닌 것이라고 정의하고, 이들이 모두 마음을 본질로 삼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알면 모든 이치를 한꺼번에 깨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모든 부처님과 조사(祖師)들이 오직 일심법(一心法)을 전하여 우매한 중생을 깨우쳤다는 것과 마음 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교의 진리를 체달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밖에도 「환신(幻身)」·「입지(立志)」·「구사(求師)」·「신근(信根)」·「개심(改心)」·「회심작불(回心作佛)」·「무상대각(無上大覺)」 등의 법문은 모두가 수행을 위한 지침이 되는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