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잡족인들이 반란을 일으켜 호족을 죽이고 부사(副使)의 관아를 포위하므로, 부사 이적유(李迪儒)가 활을 쏘아 주모자를 죽이자 무리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얼마 뒤, 이들이 다시 돌아와서 “우리들은 횡포하고 탐학한 자를 제거하여 우리 고을을 깨끗이 하려 했는데, 어찌 우리를 쏘느냐?” 하였다.
이적유는 거짓으로 놀라면서 “나는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외적으로 잘못 알았다.”라고 회유하면서, 성 밖으로 피난한 호족을 은밀히 끌어들여 협공, 이들을 섬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