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06년 9대손 규동(圭東)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2에 시 101수, 서(書) 3편, 서(序) 2편, 기 1편, 전(傳) 1편, 설 1편, 제문 6편, 축문 1편, 책(策) 5편, 부록에는 행장 1편, 묘표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동계정선생(上桐溪鄭先生)」과 「답용주조선생(答龍洲趙先生)」은 글을 배웠던 정온(鄭蘊)과 조경(趙絅)에게 보낸 편지로, 학문하는 방향과 자기는 옳다고 하는 입지와 치기(治己)를 다른 사람이 좋게 보지 않을 때에 대한 처변의 방법을 물었다.
「유대로전(柳大老傳)」은 102세나 장수를 했으나 전혀 병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는 유성근(柳成根)의 실기로, 나이 80여 세가 넘었는데도 50세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그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인간은 안양(安養)의 정도에 따라 수를 연장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대문규원(對問閨怨)」은 여자에게 원한을 사면 어떤 일이 생기느냐고 묻자 이에 답변한 글이다. 여자는 편성(偏性)이기 때문에 가장 다루기 어려운 존재라고 말하고, 여자에게는 사랑과 은혜로 감싸주어 마음에 못이 박히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밖에도 한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대하여 답한 「대문한(對問恨)」과 산천이 험하고 굳으면 국방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하여 나라가 굳고 강한 것은 산천의 험고보다는 인심의 단결에 있음을 강조한 「대문산천험고(對問山川險固)」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