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 서단산자 유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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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림성 길림시(吉林市)에 있는 청동기시대 집터와 돌널무덤 · 토기류 등이 출토된 복합유적.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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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단산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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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길림 서단산자 유적은 중국 길림성 길림시에 있는 청동기 시대 집터 등이 출토된 복합 유적이다. 이 유적은 중국 동북지역의 대표적인 청동기 시대 문화 가운데 하나인 ‘서단산 문화’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이 유적은 길림·장춘지역의 서단산 문화를 대표한다. 서단산 남서쪽 비탈에 자리하고 있으며 돌널무덤이 밀집해 있다. 유물로는 어린이의 뼈와 이빨, 토기, 석기, 그물추 등이 출토되었다. 이 유적은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의 청동기 문화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고조선 또는 숙신족의 문화로 이해돼 한반도와의 문화적 동질성도 확인된다.

정의
중국 길림성 길림시(吉林市)에 있는 청동기시대 집터와 돌널무덤 · 토기류 등이 출토된 복합유적.
개설

중국 동북지역의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문화 가운데 하나인 ‘서단산문화(西團山文化)’의 이름에서 비롯된 상징적인 유적이다. 길림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2.5㎞ 떨어져 있는 서단산에 자리하고 있다. 유적은 일찍부터 지속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왔다. 1930년대 미가미[三上次男]와 후지다〔藤田亮策〕가 유적을 조사한 적이 있으며, 1948년에는 길림사범대학 역사계(歷史系)에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1950년 9월에는 동북고고발굴대(東北考古發掘團)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하였으며, 1953년에는 길림성박물관, 1956년에는 길림대학 역사계 등에서 유적을 발굴조사하였다.

내용

서단산자 유적은 송화강 서안(西岸)에 위치한 해발 40m의 서단산 남서쪽 비탈에 자리하고 있는데, 동쪽으로는 송화강이 흐르고 서쪽으로는 구릉지대로 연결된다. 유적의 범위는 남북 약 300m, 동서 약 400m의 범위로 주로 돌널무덤〔石棺墓〕이 밀집되어 있다. 1956년도 발굴에서는 3기의 반지하식 집자리가 확인되었다.

돌널무덤은 지하에 구덩이를 파고, 판석이나 괴석을 사용하여 축조하였다. 돌널〔石棺〕은 평면형태에 따라 긴네모모양〔長方形〕돌널, 소형의 네모모양〔方形〕돌널로 구분되며, 딸린관〔副棺〕이 있는 돌널과 딸린관이 없는 돌널이 함께 확인된다. 무덤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대체로 길이 1.3∼2m, 너비 30∼60㎝, 높이 30∼60㎝ 정도인데, 크기가 큰 것은 길이 2m, 너비 60∼64㎝, 높이 60㎝에 이르는 것도 있다. 소형의 네모모양 돌널은 길이 30㎝, 너비 30㎝, 높이 30㎝ 정도의 작은 크기이다. 이러한 무덤에서는 어린이의 뼈와 이빨이 발견되었다. 딸린관은 돌널의 방향과 같거나 직각으로 부설하였다. 무덤에 사용된 장법(葬法)으로는 펴묻기〔伸展葬: 直肢葬〕굽혀묻기〔屈葬〕 두 종류가 있다. 보통 남녀를 따로 묻었으며 널 뚜껑 위에 돼지 아래턱뼈를 놓아 둔 경우가 꽤 많이 확인되었다.

출토된 유물로는 서단산형 항아리〔壺〕, 바리〔鉢〕, 주발〔碗〕등의 토기를 비롯하여 돌도끼〔石斧〕, 돌화살촉〔石鏃〕, 반달모양돌칼〔半月形石刀〕등의 석기, 가락바퀴〔紡錘車〕, 그물추, 돌대롱 등이 있다. 무덤에서 출토된 사람뼈를 분석한 결과 무덤의 주인공은 북아시아 퉁구스족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주장과 북아시아 인종과 동아시아 인종적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서단산자 유적은 서단산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으로서 길림 · 장춘지역의 돌널무덤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문화현상을 보여준다. 이들 유적은 길림 · 장춘지역은 물론 압록강과 두만강유역의 청동기문화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서단산문화의 주체는 고조선 또는 숙신족(肅愼族)의 문화로 이해하기도 하며, 한반도와의 문화적 동질성도 풍부하게 확인되고 있다. 이 유적의 연대에 대해서는 서기전 9세기부터 서기전 6세기 까지 다양한 편년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최근에는 서기전 8세기대로 보는 편년안이 지지를 얻고 있다.

참고문헌

『서단산문화와 길림 지역의 청동기문화』(오강원, 학연문화사, 2008)
『西團山文化硏究』(董學增, 吉林文史出版社, 1994)
『西團山文化陶器的類型學與年代學硏究』(陳雍, 靑果集, 1993)
「西團山文化墓葬分期硏究」(朱永剛,『北方文物』1991年 3期)
「試論吉林地區西團山文化」(董學增,『考古學報』1983-4)
「吉林西團山石棺墓發掘報告」(東北考古發掘團,『考古學報』1964-3)
집필자
정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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