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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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일종으로 담제(禫祭)를 지낸 다음 달에 행하는 상례의식.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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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제사의 일종으로 담제(禫祭)를 지낸 다음 달에 행하는 상례의식. 제사.
내용

담제를 지낸 다음 상주가 담제 날짜를 정할 때와 같이 날짜를 정하는데, 한 달 뒤에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의 날을 정해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담제를 지낸 달이 중월(仲月:2·5·8·11월)이면 그 달에 지내게 되는데, 그것은 이 달들이 정제(正祭)의 달이며 상제(喪祭)를 마친 뒤 길제를 빨리 지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윤달이라도 피하지 않는다.

제사가 다가오면 3일 전에 목욕하고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한 뒤에 옷을 갈아입으며, 맛이 좋은 음식을 먹거나 음악을 듣지 않는다.

하루 전날 사당에 개제(改題)를 고유(告由)하고 정침의 북쪽에 5대의 조부모의 자리를 조부는 서쪽에 조모는 동쪽에 가도록 차례로 마련하고, 죽은 부모의 신위는 동벽(東壁) 아래 서향하여 마련하는데, 고위(考位)는 북쪽에 비위(妣位)는 남쪽에 마련한다.

담제를 지낸 달에 길제를 지내게 되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신위를 따로 모시지만, 담제를 지낸 다음달에 길제를 지내는 경우는 부모의 신위를 한자리에 모신다. 진설하는 제수는 시제(時祭)나 대상(大祥) 때와 같으며, 채소와 과일은 위(位)마다 따로 차린다.

주인과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길복(吉服)으로 갈아입고 사당에 나가서 신주를 모시고 나오는데, 주인은 고위의 신주를 부인은 비위의 신주를 모시고 나온다.

복색은 벼슬에 있는 사람은 사모(紗帽)와 단령(團領) 등 계급에 따른 복장을 하며, 벼슬이 없는 사람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가죽신을 신으며, 부인은 대의(大衣)와 장군(長裙)을 입는다.

참신(參神)과 강신(降神)의 절차는 다른 제사 때와 같으나, 다만 강신 때 주인이 동쪽 계단으로 내려온다. 진찬(進饌)은 시제 때와 같고, 초헌·아헌·종헌·유식(侑食)·합문(闔門)·계문(啓門)·수조(受胙)·사신(辭神) 등은 모두 시제의 절차와 같다.

의식이 끝나면 신주를 사당에 다시 모셔다 놓은 뒤, 상을 치우고 남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그 다음에는 5대조의 신주를 묘소 곁에 묻는 천주(遷主)의 의식을 가진 뒤, 비로소 내실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신주를 바로 매안(埋安)하지 않고, 4대 이내의 자손 가운데 항렬이 가장 높은 연장자인 최장방(最長房)의 집으로 옮기는 체천(遞遷)의 절차가 흔히 행해지기도 하였다. →상례

참고문헌

『사례편람(四禮便覽)』
『학례유범(學禮遺範)』
『술고상제(述古常制)』
「상례」(김춘동, 『한국민속대관』 1,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0)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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