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호는 담설행자(擔雪行者). 1927년 일본 오타니대학(大谷大學)을 졸업하였으며, 선사상가인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에게 수학하였다. 1930∼1931년 중국 북경대학 국문계에서 한(韓)·중(中)·일(日) 3국의 자음(子音) 연혁에 관해 연구하였다.
돈황 발견의 선 문헌 『능가사자기(楞伽師資記)』를 교간(校刊)하여, 태허(太虛)와 호적(胡適)의 서문을 붙여 1931년 9월 발행하였으며, 1933년 9월 능가사자기의 재교본(再校本) 『교간당사본능가사자기(校刊唐寫本楞伽師資記)』를 발행하였다.
1934년『교간안심사본달마대사관심론(校刊安心寺本達磨大師觀心論)』과 『교간대승개심현성돈오진종론(校刊大乘開心顯性頓悟眞宗論)』을 심양에서 출간하였다. 동년 7월 『교간유씨언문지(校刊柳氏諺文志)』를 발행하여 강원총서(薑園叢書)라는 전집으로 출간하였다.
1935년『중정만주제신제천전례(重訂滿州祭神祭天典禮)』 편교(編校) 3책을 발행하였으며, 1945년 귀국하여 서울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다가, 1950년 6·25 때 행방불명 되었다.
그는 돈황 문헌을 이용한 현대 선종사연구의 기초를 마련한 선학연구가로서, 이 분야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강원총서는 현재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