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사적기(事蹟記)에 의하면 638년(선덕여왕 7) 해법(海法)이 창건하여 영원암(靈源庵)이라 하였고, 당시 수마노석(水瑪瑙石)으로 약사여래좌상(藥師如來坐像)을 조성하여 봉안하였다고 한다. 사적기의 창건연대에 따르면 이천시 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그 뒤 1068년(문종 22) 혜거국사(惠居國師)가 중창하였는데, 그때 심은 은행나무는 아직도 살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1577년(선조 10)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중창하였고, 1693년(숙종 19)에는 동계(東溪)가 중건하였으나 그 뒤에 폐허가 되었다. 1825년(순조 25) 인암(仁巖)이 영안부원군(永安府院君) 김조순(金祖淳)의 희사를 받아 절을 중창하고 사찰명은 영원사라 하였으며, 1854년(철종 5) 천통(天通)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 산신각 · 요사채 등이 있다. 문화유산으로는 석조약사여래좌상과 범종(梵鐘)이 있다. 약사여래좌상은 현재의 대웅전 좌측에 있던 약사전(藥師殿)에 안치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절의 은행나무 근처에 콘크리트로 대좌(臺座)를 만들고 그 위에 안치해 놓았다. 창건 당시에 수마노석으로 조성하였다는 이 불상은 전면이 크게 파손되었으나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독특한 법의(法衣) 주름 등이 눈길을 끈다.
또, 대웅전 안에 있는 범종은 1769년(영조 45)에 광주 대진사(大眞寺)에서 조성한 전형적인 조선 중기 범종이다. 지름 38㎝에 높이 58㎝로 규모가 작으며, 음통이 없고 용뉴[龍紐:鐘頭 부분의 장식]도 고리모양으로 형식화하였으나 조성연대가 분명하여 보존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