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여름에 입는다. 겹옷을 만들 때 바느질한 다음 시접을 그대로 두는 것이 보통이나, 깨끼옷은 바느질선을 한번 박아서 꺾은 다음, 최소한도로 시접을 가늘게 박아서 시접을 모두 자른 다음 다시 꺾어서 박는다.
주로 투명한 노방·생고사·준주사 등 발이 곱고 풀기있는 비단으로 만드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무늬없는 노방을 겹으로 만들면 투명한 옷감이 겹쳐서 자연스럽게 물결무늬가 생기므로 보다 우아하고 품위있게 보인다.
바느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만들기 어려운 섬세한 바느질법의 하나이다. 그러나 투명한 옷솔기마다 가는 선만 보이는 더없이 우아하고 정교한 옷이다.
깨끼옷은 겉감과 안감을 같은 감으로 만드는데, 다른 천으로 만들 때는 질과 신축성이 같은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 이 옷은 뜯어서 늘인다든가 재생할 수 없으므로 평상복으로는 적당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