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 생활
  • 물품
잠을 자거나 휴식을 위하여 누울 때 머리에 괴는 물건.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손경자 (세종대학교, 복식사)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잠을 자거나 휴식을 위하여 누울 때 머리에 괴는 물건.

내용

우리 나라의 전형적인 베개는 헝겊으로 길게 만들어 속에 왕겨·메밀껍질 등을 넣고 봉한 다음, 흰색의 무명으로 호청을 만들어 겉을 싼 것이다. 양쪽의 모는 둥글게 하든가 각지게 하여 십장생문양이나 길상문을 수놓았다.

또, 오색을 맞춘 비단에 솜을 두어 누빈 것, 잣모양으로 천조각을 접어서 수백개씩 돌려서 만든 것 등도 있었다. 높이는 각자의 습관에 따라 다르나 보통 10∼13㎝, 길이는 35∼40㎝ 정도이다. 특수한 것으로는 갓난아기의 베개, 신혼부부의 베개, 노인이나 환자를 위한 베개가 있다.

갓난아기의 것은 무게를 유지하여 밀려나지 않도록 조를 넣어 만든다. 신혼부부의 베개는 9봉침(九鳳枕)이라고 하는데, 신랑·신부가 같이 벨 수 있도록 약 50㎝의 길이로 길게 만든다. 베갯모에는 7마리의 새끼를 거느린 봉황 한쌍을 마주보게 수놓고, 둘레에는 십장생문양과 완자문양을 수놓는다.

노인이나 환자를 위한 베개는 불로침(不老枕)이라고 하는데, 베개통의 사방과 양쪽 모의 중앙에 각각 직경 5.5㎝의 구멍을 뚫고 12쪽으로 연결하여, 6개의 구멍과 맞을 수 있는 연통을 만들어 속에 넣어 뚫어진 곳과 각각 바느질한다.

그리고 탄탄하게 속을 넣으므로 베개 속은 사방 6개로 된 통로가 새어, 장시간 베고 있어도 머리에 부담이 적고 상쾌한 느낌이 든다. 이 밖에 나무를 깎아서 만든 목침도 있으며, 판자를 맞추어 만든 퇴침도 있었다.

퇴침 속에는 작은 차돌을 넣어 들을 때에는 딸가닥 소리가 나게 만들기도 하였다. 요즈음에는 속에 스펀지나 닭털을 넣고, 옆에 모를 붙이지 않고 넓적한 모양으로 만든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 - 『한국복식사』(석주선, 보진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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