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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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일렬로 늘어선 대열의 맨 끝 아이를 정해진 술래나 상대편이 잡으면서 노는 어린이놀이.
이칭
이칭
쥔쥐새끼놀이, 꼬리잡기, 수박따기, 동아따기, 호박따기, 닭살이, 쥔쥐새끼놀이, 족제비놀이, 기러기놀이, 쌀가지잡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꼬리따기는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일렬로 늘어선 대열의 맨 끝 아이를 정해진 술래나 상대편이 잡으면서 노는 어린이 놀이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지방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꼬리잡기·수박따기·동아따기·호박따기 등으로도 불린다. 놀이 방법은 세 가지이다. 첫째 두 패로 나뉘어 한 패의 우두머리가 상대 패 대열의 맨 끝 사람을 잡는 방법이 있다. 둘째는 술래 하나를 정해 놓고 술래가 대열의 끝 사람을 잡는 방법이다. 셋째는 대열의 맨 앞사람이 자기 대열의 끝 사람을 잡는 방법이다. 이 놀이는 많은 어린이가 함께 즐기며 민첩성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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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일렬로 늘어선 대열의 맨 끝 아이를 정해진 술래나 상대편이 잡으면서 노는 어린이놀이.
내용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지방에 따라 ‘꼬리잡기 · 수박따기 · 동아따기 · 호박따기 · 닭살이 · 쥔쥐새끼놀이 · 족제비놀이 · 기러기놀이 · 쌀가지잡기’ 등으로 달리 부르기도 한다.

놀이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두 패로 나뉘어 한 패의 우두머리가 상대패 대열의 맨 끝사람을 잡는 방법, 둘째, 술래 하나를 정해놓고 술래가 대열의 끝사람을 잡는 방법, 셋째, 대열의 맨 앞사람이 자기 대열의 끝사람을 잡는 방법으로 구분된다. 세 번째 방법은 매우 단조로운 반면,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은 활기가 넘쳐 더 널리 행해진다.

첫 번째 방법은 흔히 ‘수박따기’라고 한다.

어린이들이 둘씩 마주보고 서서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사람은 진 사람끼리, 이긴 사람은 이긴 사람끼리 편을 가르는데, 한 편은 20∼30명씩이다. 각 패의 우두머리가 맨 앞에 서고 키 크기에 따라 앞사람의 허리띠를 잡고 한 줄로 늘어선다. 놀이가 시작되면 「아리랑」이나 「강강술래」 같은 노래를 합창하면서 빙빙 돌아간다.

양쪽의 우두머리가 나서서 어느 편이 먼저 수박을 딸 것인지 정한다. 먼저 따게 된 쪽의 우두머리가 늙은 할머니의 흉내를 내면서 “할멈 계신가?” 하고 묻는다. 상대편이 합창으로 “왜 왔습니까?” 하면, “수박 따러 왔지.”라고 대답한다. 이때에 벌어지는 문답은 노랫조로 되풀이되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오고간다.

수박을 따겠다고 나설 때마다 이쪽에서는 “수박이 이제야 겨우 망울이 맺혔으니 내일 모레 오시오.”, “이제야 겨우 사발만하게 자랐소.”, “동이만큼 커졌소.” 하는 식으로 딸 시기를 미루어나간다. 이때마다 두 패는 각기 노래를 부르며 마당을 한 바퀴 돌고나서 한쪽 우두머리가 다시 나타난다. 마침내 “이제 다 익었으니 따 가시오.” 하는 소리에 놀이는 절정에 이른다.

따려는 쪽은 자기 패의 응원을 받아가며 수박을 따려고 이리저리 날쌔게 움직이고, 수박을 따도 좋다는 허락을 내린 쪽에서도 이를 막으려고 피해 다닌다. 막는 쪽의 우두머리는 자기 대열을 잘 이끌어야 하지만 긴 대열이 한번에 움직이기 어려우므로 꼬리는 꼬리대로 미리 짐작해서 피해 다녀야 한다.

우두머리는 상대편의 움직임을 보고 자기 쪽의 꼬리가 어디로 가리라는 것도 예측하여야 한다. 이때 행동반경을 지나치게 크게 잡으면 그만큼 반대쪽으로 피하기 어려워 대열의 균형이 무너지므로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다가 상대가 수박을 따거나 막는 쪽의 줄이 끊어지면 놀이를 다시 시작한다.

두 번째 방법은 가위바위보로 술래인 ‘귀신’ 한 사람과 대열의 머리인‘어미’와 꼬리인 ‘새끼’를 정한다. 귀신으로 하여금 꼬리에 있는 새끼를 잡게 하는 방법으로, 대열의 앞에 있는 어미는 귀신이 꼬리에 있는 새끼를 잡으려 할 때 양팔을 벌려 이를 막는다.

귀신이 끝의 아이에서부터 차례로 어미 혼자 남을 때까지 잡으려 애를 쓴다. 만일 어미가 새끼를 다 잃으면 귀신역을 맡은 어린이가 이기게 된다. 이 놀이를 제주도에서는 ‘기러기놀이’라 하며 음력 8월 밤에 행한다.

세 번째 방법은 앞사람의 허리를 껴안고 일렬로 늘어선 대열의 맨 앞사람이 맨 끝의 어린이를 잡아 떼어내는 놀이다. 전라남도의 ‘닭살이’ · ‘쥔쥐새끼놀이’와 충청남도의 ‘족제비놀이’가 대표적이다. 전라남도 서남해안지역에서는 「강강술래」의 부수적인 놀이로서 행하여진다.

「강강술래」에서 덕석풀기를 한 후 서로 손을 잡은 채 일렬이 되면 설소리꾼이 “쥔쥐새끼 짤룩짤룩 가사리 벗이여.” 하고 선창을 하면 나머지 놀이꾼들이 이 노래를 되받아 부르면서 간격을 좁힌다.

그러다가 설소리꾼이 “쥔쥐새끼 잡세.” 하고 소리를 지르면 일제히 앞사람의 허리를 껴안으면서 허리를 굽힌다.

그러면 선두는 재빨리 되돌아 끝사람을 잡으려고 쫓는다. 그러나 놀이하는 어린이 모두가 허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선두가 이들을 이끌고 맨 끝사람을 떼어내기는 쉽지 않다.

마침내 끝사람이 잡히면, 잡는 데 수고한 대가로 선두를 목마를 태우고 “잡았네 잡았네 쥔쥐새끼를 잡았네. 콩한나 팥한나 땡겼드니 콩차두 팥차두 되었네.”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돌아다닌다.

이 놀이는 많은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활기찬 놀이로서, 어린이들의 민첩성을 기르는 데 유익한 놀이다.

참고문헌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문화재관리국, 1969∼1981)
『한국민속대관』 4-세시풍속·전승놀이-(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2)
『한국의 민속놀이』(김광언, 인하대학교출판부,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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