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목월(朴木月)이 지은 시.
개설
구성 및 형식
이 시에 나타난 표현법의 특이성은 구마다 ‘나그네’ · ‘삼백리’ · ‘저녁놀’과 같이 명사로 끊고 있는 점이다. 작자 스스로 구를 고정시키고 정감량(情感量)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구마다 감동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용
제1연의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은 작자가 태어나서 자란 농촌 풍경이나, 우리 모두가 보아온 보편화된 풍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곳을 찾아들거나 떠나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은 ‘구름에 달가듯이’ 간다. 이 때 ‘달’의 발걸음은 반드시 밝고 경쾌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외롭고 쓸쓸하고 애상적이기까지 하다.
제3연의 “길은 외줄기 남도삼백리”에서 ‘삼백리’는 처음에 ‘팔백리’로 되어 있었는데, 발표할 당시 고쳤다고 한다. 작자의 “서러운 정서가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거리”가 ‘삼백리’라는 것이다. 제4연은 조지훈의 「완화삼」에서 따온 것으로, 붉게 타는 저녁노을을 술빛에 비유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우리나라 낭만시의 최고의 것”이라고 한 어느 논자의 말과 같이 향토적 자연에 동화된 곱고 아름다운 가락으로 서정시의 규범을 보이고 있다. 민요적인 가락과 같은 향토색, 그 음악적 효과와 감각이 잘 조화되어 ‘남(南)의 목월(木月)’이란 찬사를 받을 만큼 박목월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윤이상을 비롯하여 많은 작곡가들이 예술가곡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특이성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자하산 청노루』박목월평전시전집(이형기 편저, 문학세계사, 1986)
- 『목월문학탐구』(한양문학회, 민족문화사, 1983)
- 「박목월론」(문덕수, 『문학춘추』, 1965.6)
- • 「박목월의 시 '나그네'의 예술가곡화 연구」(이지연ㆍ김용범, 『한민족문화연구』56, 한민족문화학회, 2016)
- • 「조지훈의 '완화삼'과 박목월의 '나그네' 상호텍스트성 연구」(고형진, 『한국문예비평연구』42,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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