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캐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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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들이 나물 캘 때 부르는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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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처녀들이 나물 캘 때 부르는 민요.
내용

여성 노동요의 하나로, 대표적인 노래는 「도라지타령」이다. 이것은 도라지로 유명한 강원특별자치도 산골에서 처녀들이 도라지를 캐면서 부르기 시작한 것이 오랜 세월을 거치며 널리 퍼져 일반화된 것으로 추측된다.

나물캐는 노래는 크게 ‘들나물캐는 노래’와 ‘산나물캐는 노래’로 구분되는데, ‘들나물캐는 노래’로 대표적인 것은 경기도 고양 지역에 전하는 다음과 같은 노래이다.

“아장아장 나물가자/무슨나물 가자느냐/개똥밭에 돌미나리/아삭바삭 도려다가/청강수물에 싹데쳐서/한강물에 흔들어서/어머님은 은반상이요/아버님은 금반상이요/오라버닌 꽃반상이요/……” 이는 문답형식의 음영민요로 4음 2음보의 운율이 정연하다.

또한, 경기도 광주지역에 「질경이노래」가 전하는데, 가난했던 과거에 한 여성이 출생하여 죽는 날까지 갖은 고생을 하며 끈질기게 살던 일대기를 엮은 전기적인 설화요로 가락이 애처롭다.

‘산나물캐는 노래’로는 「지치캐는 노래」가 호남지방에 많이 전하는데, 나물 캐는 활동을 제재로 하여 남녀의 애정을 읊고 있다. 여기서는 꿈 많은 처녀가 사랑에 대한 공상의 날개를 폄으로써 노동의 어려움을 잊고 있다. 그러므로 노래의 가락은 대체로 애조를 띠고 있다.

남녀가 사랑을 주고 받는 문답형식이고 4음 2음보의 기본운율을 이루고 있는 개인창의 노래이다. 그 일부를 소개하면 “……/이등넘어 저등넘어/안개침침 비잦은곳/초가삼칸 내집이오/앞뜰에는 국화심어/뒤뜰에는 매화심어/국화매화 속안에라/범나비쌍 잠을자네.”와 같다. 순수성과 낭만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문학적 가치가 높다.

참고문헌

『한국민요집』Ⅱ·Ⅳ(임동권, 집문당, 1974·1979)
『경기도지』하(경기도, 1957)
「양평지방의 민요고」(정동화, 『기전문화연구』3, 인천교육대학,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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