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요의 하나로, 경상도지방에서는 ‘줌치노래’라고도 한다. 중부 이남 지방에서는 삼삼기를 할 때 부르기도 한다. 이 노래의 내용은 주머니를 화려하게 만든 솜씨를 해와 달·별·무지개 등에 비유하여 극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노래는 주머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서사시적으로 읊은 것이며, 문체는 대체로 문답형식을 취하고 있다. 가창 형식은 독창식의 음영민요(吟詠民謠)이다. 음영민요이기 때문에 음악적 가치는 없으나, 여인네들의 꿈과 낭만을 뛰어난 비유법과 문답법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가사는 문학적 가치가 높다. 대표적인 작품은 다음과 같다.
숲에숲에 영당숲에 뿌리없는 나무섰네
그 끝에라 여는 열매 해도열고 달도열고
가지벌려 열두가지 잎은피어 삼백이오
해는따서 줌치집고 달은따서 안을받쳐
상별따서 상침놓고 중별따서 중침놓고
무지동대 끈을달아 무지개로 선을둘러
서울이라 동백○에 연듯이라 걸어놓고
그줌치를 뉘지었노 그줌치를 잘지었네
해가운데 해바라기 달가운데 달바라기
…… (중략)……
서울이라 동백○에 연듯이라 걸어놓고
그 줌치값 몇냥인고 은을쳐도 열에닷냥
돈을쳐도 열에닷냥 서른냥이 제값이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