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희요(語戱謠)의 일종이다. 대체로 지명을 해학적으로 풀이하여 부르는 내용으로, 최근까지 전국 곳곳에서 많이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민요의 한 특징이 될 정도로 그 수도 많다.
개인창의 음영민요가 주이나 이것이 발달하여 가창민요가 된 것도 상당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포천지방의 「영평팔경(永平八景)」(포천군의 8경을 가창으로 부르는 소리)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화적연[禾積淵 : ‘볏가리’라는 지명에 대한 한자명]에 벼를 베어/금수(‘금수정’이라는 지명)로 술을 빚어/창옥병(‘거사리’라는 지명)에 담아놓고/와룡말(‘臥龍岩’이라는 지명) 치켜타고/백운암(‘白雲山’이 있는 곳) 찾아가니/청학(‘靑鶴洞’을 뜻함.)은 간데없고/백로(‘백로주’라는 지명)만 날아든다/장암(場岩 : ‘마당바위’라는 지명의 한자명)에 고요히 쉴까.”
또, 남원지방의 경우 남원지명을 풀이한 「남원노래」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가사로 되어 있다. “우리남원 좋다드니/무엇있어 좋다든가/광한루가 좋다든가/오작교가 좋다든가/영주각이 좋다든가/요천수가 좋다든가/춘향나서 좋다든가/객사커서 좋다든가/아니라네 아니라네/우리나라 제일가는/산태밭이 많다해서/우리남편 좋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