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요의 하나로 전국적으로 고르게 불려졌던 것으로 추측되나, 거의 소멸되어 채록된 것이 몇 편 안 된다. 빨래의 오랜 역사성으로 보아 노래의 역사도 매우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성 노동요의 일반적 특징대로 빨래하는 활동을 제재로 하여 남녀간의 애정을 주제로 읊고 있다. 추운 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냇물을 깨고 홀로 빨래하는 외로움과 고통을 잊기 위해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펴는 내용의 음영민요이다. 노래의 형식은 문답형식과 일반적 서술형식으로 구분되는데, 거의가 서사성을 띤 설화민요이다.
운율은 4음 2음보로 정연하다.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군북지방(郡北地方)의 것으로 일부를 소개하면, “은하수라 깊은 물에/전하수야 젓냇물에/옥돌이라 정맞인데/광포(廣布)텅텅 씻다가이/난데없는 호강새가/갓을벗어 등에지고/신을 벗어 손에들고/안받는가 안받는가/매기온것 안받는가……”와 같다.
내용은 노동과 가난에 시달리는 아낙네가 느닷없이 나타난 남성과 달콤한 사랑을 나누게 되는 공상의 날개를 펴는 것으로, 현실의 고통을 행복의 공상으로 승화시키는 낭만성이 뛰어나다. 최근 이천지방(利川地方)에서 채집된 것으로, 4음 2음보의 문답식 음영민요가 있다.
빨래를 하고 돌아와 남편이 바람 피우고 있는 꼴을 보고 자살을 하는 내용의 연정 이야기로, 가난과 노동에 시달리던 과거 우리나라 여성의 시집살이의 한 단면을 잘 표현해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