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증손 낙진(洛鎭)이 편집한 것을 8대손 용대(容大)가 1923년에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이설(李偰)과 6세손 영상(永驦)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79수, 소 1편, 서(書) 13편, 잡저 8편, 제문 8편, 부록으로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청아하며 운치가 있다. 「별인(別人)」·「증별성사만징(贈別成師晩徵)」·「별우인(別友人)」·「별우(別友)」 등에는 이별의 간절한 정념이 담겨 있고, 「객회(客懷)」·「추야음(秋夜吟)」·「제야(除夜)」 등에서는 감상에 젖은 감정들을 잘 처리하여 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청우암동춘양선생종사문묘소(請尤庵同春兩先生從祀文廟疏)」는 송시열(宋時烈)과 송준길(宋浚吉)을 문묘에 제향할 것을 청한 것이다.
서(書) 중 「상한수재선생(上寒水齋先生)」은 스승인 권상하에게 올린 것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묻고 자기의 방조(傍祖)인 김구(金絿)의 서적 8종을 인쇄하여 보내줄 것을 청하였다.
「고문집요서(古文輯要序)」는 진덕수(眞德秀)의 『고문진보(古文眞寶)』, 사방득(謝枋得)의 『문장궤범(文章軌範)』, 김사백(金斯百)의 『문장백선(文章百選)』 등을 참작하여 『고문집요』 8권을 편저하고 그 동기와 목적을 적은 글이다.
이밖에도 집안에 소장하고 있던 용미연을 명한 「가장용미연명(家藏龍尾硯銘)」과 권상하의 학덕을 칭송하여 그의 사망을 애도한 「제한수재선생문(祭寒水齋先生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