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난지도라는 지명이 생겼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난지(蘭芝)’는 난초(蘭草)와 지초(芝草)를 아우르는 말로 지극히 아름다운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
난지도는 남쪽으로는 홍제천, 북쪽으로는 성산천, 동쪽으로는 샛강인 난지천으로 둘러싸인 면적 272만㎡의 범람원이다. 과거 난지도는 망원정 부근에서 한강과 갈라진 난지 샛강이 행주산성 쪽에서 다시 본류와 합쳐지면서 생긴 하중도(河中島)로 한강의 북안으로 치우쳐 발달하였다. 지금의 난지도는 육지와 연결되어 더 이상 섬이 아니다.
난지도는 1978년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된 이후 15년간 무려 9,200만 톤의 쓰레기가 쌓여 높이 100m에 가까운 거대한 두 개의 산으로 변모하였다. 쓰레기의 반입이 중단되고 메탄 가스와 침출수 등으로 환경이 악화되면서 난지도 매립지는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자 점차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난지도 매립지에서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안정화공사가 202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난지도 매립지 폐쇄 이후 서울특별시는 난지도와 주변 지역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월드컵 공원으로 불리는 생태공원은 평화의 공원ㆍ난지천공원ㆍ난지한강공원ㆍ노을공원ㆍ하늘공원 등의 테마 공원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이중 난지도 매립지에 해당하는 부분은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