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금강·낙동강 등 대하천 중상류에는 심하게 구불구불한 감입곡류하천이 널리 나타난다. 이러한 하천은 흔히 고위평탄면과 더불어 요곡융기(撓曲隆起) 이전에 한반도가 전체적으로 침식을 받아 낮아졌다는 증거로 제시된다. 감입곡류하천은 삼척의 오십천과 가곡천, 울진의 불영천과 왕피천, 양양의 남대천 등 동해사면을 흘러내리는 하천에서도 볼 수 있다. 이들 하천은 동해사면이 요곡융기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
감입곡류하천은 굴삭곡류하천(堀削曲流河川)과 생육곡류하천(生育曲流河川)으로 나뉜다. 하곡의 단면이 전자는 대칭, 후자는 비대칭인 점이 다르다. 이러한 단면의 차이는 하방침식만 진행되느냐 또는 하방침식과 측방침식이 같이 진행되느냐에 따라 생긴다. 전자는 지각의 융기 속도가 빠르거나 융기량이 큰 경우 후자는 전자보다는 지각의 융기 속도가 느리거나 융기량이 작은 경우 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감입곡류하천은 거의 대부분 생육곡류하천에 속하며, 미앤더(meander) 핵도 이러한 하천에서 형성된다. 단종이 유배되었던 영월의 청령포 맞은편, 즉 평창강 또는 서강 북안에는 장축 1.5㎞의 미앤더 핵이 형성되어 있고, 이곳의 구하도(舊河道)는 논으로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감입곡류하천은 자유곡류하천으로부터 계승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천의 유로가 변동하고 그 결과 미앤더 핵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면, 감입곡류하천 중에는 골짜기가 파이는 과정에서 물굽이가 점점 커짐으로써 발달하게 된 것도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