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백련사(白蓮寺)는 내장사(內藏寺)라고도 이르며 내장산에 있다.”고 하였다.
내장사는 원래 백련사로 660년(의자왕 20)환해선사(幻海禪師)가 세웠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백련사로 일컬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근래에 와서 추사김정희(金正喜)가 백련사를 벽련사(碧蓮寺)로 고치고 현판을 썼으나 6·25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1925년학명선사(鶴鳴禪師)가 본전으로 극락보전(極樂寶殿)을 개축하고 요사를 수축하는 동시에 선원(禪院) 1동을 세웠으나 1951년 전소되고 말았다. 서편에는 연대를 알 수 없는 탑의 형태를 지닌 부도가 남아 있으며, 후편의 암벽에는 몽련당(夢蓮堂)김진민(金鎭珉)이 쓴 ‘石蘭亭(석란정)’이라는 각자가 있다.
이곳 고내장(古內藏 : 원래의 내장사자리)은 내장산 제일경으로 일컫는 명소로 오봉(五峯)김제민(金濟民)이 춘경을 읊은 천불전의 위치가 현재의 내장사가 아니라, 이곳 고내장에 있었던 내장사로 추측된다.
6·25 이전까지는 문헌상에 등장하는 내장사라는 명칭은 이곳 고내장의 내장사를 가리킨다. 6·25로 고내장이 전소되자, 현재의 내장사에 건물이 새로 지어진 것이며, 현재의 내장사터는 원래 영은사(靈隱寺)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