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활자본. 1892년 문인 김휘석(金輝奭)과 종손(從孫) 학유(學裕)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연하(權璉夏)의 서문과 권말에 김휘준(金輝濬)과 홍종선(洪鍾善)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4에 시 763수, 권5·6에 서(書) 7편, 서(序) 2편, 기 3편, 뇌사(誄辭) 3편, 제문 12편, 잡저 18편, 잠 4편, 지(識) 2편, 부록으로 행장·묘갈 각 1편, 만사 16수, 제문 6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명승고적을 유람하며 읊은 것이 많으며, 제갈량(諸葛亮)·대보단(大報壇)·금성단(錦城壇)·관왕묘(關王廟) 등 역사에 관계되는 시도 상당수 있다. 그 가운데 「이양잡영(梨陽雜詠)」·「귀전원거(歸田園居)」·「산거잡흥(山居雜興)」 등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저자의 사상과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구고서원강학서(九皐書院講學序)」와 「이양서당기(梨陽書堂記)」는 교육의 의의와 목적, 제도 등을 열거한 것이다.
잡저 가운데 「동국연혁표(東國沿革表)」는 우리나라의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실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것으로, 각 사항에 자신의 의견을 첨부하였다.
그밖에 「태극도설해(太極圖說解)」·「서명해(西銘解)」·「동명해(東銘解)」·「심통성정도설해(心統性情圖說解)」·「심학도변(心學圖辨)」 등은 학문에 관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