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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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정익동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4년에 간행한 시문집.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김능하 (단국대학교동양학연구소, 한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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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정익동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4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4권 2책. 목활자본. 1914년 손자 숭진(嵩鎭)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승택(張升澤)의 서문과 권말에 조긍섭(曺兢燮)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94수, 권2에 서(書) 8편, 잡저 4편, 서(序) 2편, 기 2편, 발 3편, 명 1편, 권3에 애사 2편, 제문 10편, 행장 2편, 권4는 부록으로 만사 13편, 제문 15편, 그리고 가장(家狀)·행장·묘갈명·묘지명·겸재기(謙齋記)·고성문(告成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대부분 은둔생활을 읊은 서정시가 많다. 그 중 은둔생활의 즐거움을 표현한 「초은(招隱)」, 가난한 백성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읊은 장편 「임우탄(霖雨嘆)」, 저자의 깊은 사상이 엿보이는 「치효(鴟鴞)」·「소작(少雀)」의 두 장편이 주목된다.

「유팔공산백칠십이운(遊八公山百七十二韻)」은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맹호행(猛虎行)」은 고난만 있을 뿐 성공은 어려운 조촐한 군자의 인생길을 표현한 것이고, 「인봉음(麟鳳吟)」은 현인(賢人)이 밀려나고 소인(小人)이 등용되는 불합리한 사회상을 풍자한 것이다.

잡저 중 「이생독역설(李生讀易說)」에서는 역학에 대해 태극의 원리와 변역(變易)하는 이치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심유경론(沈惟敬論)」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원군의 유격장군(遊擊將軍)으로 왔던 심유경에 대한 논평으로, 아무리 지략이 뛰어난 장수라도 공명과 이욕을 탐내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고 논술하였다.

발 가운데 「서룡사록후(書龍蛇錄後)」는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기술한 것으로, 황윤길(黃允吉)이 통신사로 일본에 가서 도요토미(豐臣秀吉)의 내실을 살피고 귀국하여 일본 침입의 가능성을 보고했던 일과, 명나라 원병을 이끌고 왔던 이여송(李如松)·심유경의 일처리를 예로 들어 국가의 흥망이 천명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고 인사의 득실에 달려 있음을 논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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