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목활자본. 1924년 그의 후손인 창서(菖書)·달서(達書)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서찬규(徐贊奎)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서석종(徐錫宗) 등의 발문 3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26수, 권2에 서(書) 9편, 잡저 9편, 서(序) 1편, 발 2편, 상량문 1편, 축문 2편, 제문 3편, 부록으로 행장과 강초차운(江樵次韻)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불국사」·「고견사증보련상인(古見寺贈寶蓮上人)」·「해인사」 등 불교적인 내용의 시, 「탄금대(彈琴臺)」·「강촌(江村)」 등 산수를 읊은 것, 「우산목적(牛山牧笛)」·「능소유어(菱沼遊魚)」의 서정적인 것 등 다양한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잡저 가운데 「설역(說易)」은 『주역』 둔괘(屯卦)를 효사(爻辭)와 상전(象傳)의 해설과 함께 주로 가족적인 인륜관계를 중심으로 풀이한 내용이다. 「계자손소지(戒子孫小識)」는 자신이 전일 기서(奇書)에 탐닉하여 실성망행(失性妄行)하였던 과오를 뉘우치며, 자손들에게 잡술에 빠지지 말라고 가르치는 내용의 가훈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