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판본. 1816년(순조 16) 후손 인백(仁伯)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헌경(李獻慶)의 서문과 권말에 유심춘(柳尋春)·신면주(申冕周)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일고(逸稿)로 시 7수, 권2는 부록으로 행장·묘갈명·청증시상언(請贈諡上言)·이조회계(吏曹回啓)·대신연주(大臣筵奏)·증직교지(贈職敎旨)·선산월암서원봉안문(善山月巖書院奉安文)·상향축문(常享祝文)·사제문(賜祭文)·함안사림청건원소(咸安士林請建院疏)·예조회계(禮曹回啓)·서산서원봉안문(西山書院奉安文)·청액소(請額疏)·예조회계·용계사봉안문(龍溪祠奉安文), 권3은 척유록(摭遺錄)으로 『장릉지(莊陵誌)』·『해동명신전』 등의 여러 문헌에서 발췌한 14종의 참고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몇 편 안되는 시이지만 「독서(讀書)」와 「독한사(讀漢史)」에서는 저자의 철학과 학문세계를 엿볼 수 있고, 특히 「술회(述懷)」는 세상을 등지고 전원에 묻혀 귀머거리와 장님처럼 살겠다는 서정시로 그의 절의를 엿볼 수 있다. 「잠부시(蠶婦詩)」에서는 “땀 흘리며 조석으로 분주하지만 제 몸의 옷 때문은 아니라(流汗朝夕走, 非緣身上衣)”라고 하여 촌부(村婦)의 생활상을 여실히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