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권 6책. 목판본. 간행경위·편자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송나라 주희(朱熹)의 『대학혹문』의 예에 따랐다. 또한, 주희의 『논맹혹문(論孟或問)』과도 비슷하나, 내용상 약간의 차이가 있고 누락된 부문과 추가된 부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후인이 『논맹혹문』 중에서 『논어』에 관한 부분만 뽑아 산보(刪補)한 것으로 보인다. 『논어』가 모두 20편으로 되어 있는 관계로 이 책도 20편으로 분리하여 한 권씩 편차한 것이다.
권1∼5는 학이(學而) 16장, 위정(爲政) 26장, 팔일(八佾) 26장, 이인(里仁) 26장, 공야장(公冶長) 27장, 권6∼10은 옹야(雍也) 29장, 술이(述而) 38장, 태백(泰伯) 21장, 자한(子罕) 30장, 향당(鄕黨) 21장, 권11∼15는 선진(先進) 25장, 안연(顔淵) 24장, 자로(子路) 29장, 헌문(憲問) 27장, 위령공(衛靈公) 41장, 권16∼20은 계씨(季氏) 14장, 양화(陽貨) 16장, 미자(微子) 17장, 자장(子張) 25장, 요왈(堯曰)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문에 대한 혹문을 기재하고 이어서 ‘답왈(答曰)’을 쓴 뒤 질문에 대한 해석을 하면서 줄이 옮겨져서 이어질 경우 한자 낮추어서 계속 서술하고 있다. 답자의 해석이 미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는 선유(先儒)들의 말을 인용해 증명하면서 누구의 말과 같다, 혹은 누구의 말과 비슷하다고 해설한 뒤 밑에 할주(割注)를 써서 인용한 사람의 말 전문을 기록하여 참고가 되도록 하였다.
또한, 상단 난외에 매 문항마다 관계되는 장명(章名)을 표시하여 질문하는 출처를 밝혔고, 출간하는 업무의 착오로 탈자와 오자가 생겼을 때는 상단 난외에 탈과 오를 적어놓아 배우는 사람들의 이해를 도왔다.
인용된 선유는 호씨(胡氏)·장식(張栻)·소씨(蘇氏)·이씨(李氏)·홍씨(洪氏)·오씨(吳氏)·증씨(曾氏)·조씨(晁氏) 등이며, 우리나라 선유는 들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