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간행 연대는 분명하지 않지만 권두에 1624년(인조 2)에 쓴 이운하(李運夏)의 서문이 있다.
이 책은 책수기례(策數起例)·팔문정례(八門定例)·월건례(月建例)·토정비결원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로 해·달·별의 운행을 연구하고 아래로 『삼기팔문(三奇八門)』의 비법과 상·중·하 3원의 이치를 결부시킨 역리(易理:易의 법칙)의 뜻이 깊은 내용의 책이다.
그 적용 범위는 나라의 재앙과 상서, 일년 농사의 풍흉, 물자의 귀천 등을 예지하는 데 참고로 쓰였으며, 인간의 생년월의 변화에 따라 그 해의 운수의 길흉까지도 소상하게 밝혀 주고 있다.
이 책은 동양의 역리에 의한 운명학관계 문헌으로, 수백 년 동안 이 땅의 민심의 흐름을 이끌어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곳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책수기례」는 상·중·하원의 정하는 방법, 태세(太歲)와 월건의 정하는 방법, 괘를 작성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 것이다. 「팔문정례」는 휴문(休門)·생문(生門)·상문(傷門)·두문(杜門)·경문(景門)·사문(死門)·경문(驚門)·개문(開門) 등 8개의 문을 우리 나라 8도에 안배한 것이다.
「월건례」는 천상에 있는 28수를 소속된 방위에 따라 열두 달에 2, 3수를 안배, 그 변화에 따라 길흉을 판단하게 하였다. 「토정비결원리」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책수와 팔문과 월건의 안배와 연월시에 나오는 육갑에 따라 수치를 계산하여 격국(格局)을 형성한 뒤에 그 격국에 따라서 다시 상·중·하의 3원으로 나누고 길흉을 설명한 것이다.
격국에는 해중기화격(海中起火格)·한천망우격(旱天望雨格)·두경하전격(斗傾河轉格) 등 129개가 있어 길흉의 내용을 각각 달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