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한 것은 한 해의 농사, 특히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 추수를 마치는 시기로서 수확의 기쁨을 온 국민이 함께 나누는 국민의 축제일로 하기 위한 것이며, 또한 11월 11일은 한자로 土月土日로 농업과 관련이 깊은 흙(土)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1990년 이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발전하는 농업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1996년부터 매년 11월 11일을 농림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기념식은 농업·농촌 재도약 선언, 수출농가·쌀증산왕 등 농업인의 성공사례 발표, 유공자 표창, 우리 농산물 전시장 시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며, 동시에 농업기술상 수상자 작품, 아이디어 박람회 수상작품 등의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한편 11월 11일을 전후로 약 2주간을 ‘농업인 주간’으로 정하여, 농업 및 축산단체의 주관으로 농수산식품대축제, 농업인정보이용 경시대회, 우리농수산물 품평회, 농업인성공사례 발표대회, 국제학술대회, 농업아이디어박람회, 농(農)·도(道) 어린이·주부백일장, 여성농업인 심포지움, 음악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농업인의 날’이 제정되기 전까지 ‘권농의 날’이 시행되었는데, 주로 모내기 일손돕기를 지원해 왔다. 모내기 일손돕기에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도시 및 시·군·읍·면소재지에서 원거리에 있는 농촌지역을 선정하여, 공무원 및 산하단체의 임직원, 일반기업체의 임직원, 학업에 지장이 없는 학생, 작전에 지장이 없는 군인 및 예비군, 도시의 유휴인력 등이 참여했다. 1996년 5월30일 권농의 날은 1996년 11월11일 농업인의 날이 도입되면서 권농의 날은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