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에 유광덕의 아들 경기(敬基) · 인좌(寅佐) 등이 편집 ·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유경기의 발문이 있다.
1권 1책. 석인본. 전북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시 59수, 서(書) 8편, 문(文) 4편, 부록으로 기적(紀績) · 만사 · 제문 · 행장 · 묘지명 · 묘표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인 「상성담송선생서(上性潭宋先生書)」는 당시 거유(巨儒)였던 송환기(宋煥基)로부터 학행을 인정받고서, 이에 대해 후학으로서 극진한 예를 표하는 내용의 글이다. 문의 「국휼인산전상제고유문(國恤因山前祥祭告由文)」은 조카인 유혁기(柳赫基)의 대상(大祥)을 맞이했으나 마침 영조의 국상을 당해서 대상을 국상 다음으로 미루게 했다는 고유문으로, 제례(祭禮)의 단면연구에 참고자료가 된다.
「청사구공취은죽유양현문(請祀具公醉隱竹牖兩賢文)」에서는 구씨가문에 출생한 취은과 죽유의 뛰어난 덕행과 사적을 밝히고, 유교를 넓히기 위해서는 제단을 만들어서 제사를 지내야 함을 주장하였다. 「제촌후산문(祭村後山文)」은 산신에 제사지낸 제문으로, 하늘의 원기(元氣)를 받아 조화(造化)의 무궁한 권능을 지닌 산신에게 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 것이다.
이 밖에 「기적」은 저자의 평생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이 저서에는 용모, 어린 시절, 처세관, 학문, 평소의 덕행, 교육의 법도, 수양의 태도와 이서구(李書九) · 성대중(成大中)과의 교유관계, 송환기와의 교유, 정조가 죽었을 때의 행적, 과거(科擧)와 그의 태도, 산수(山水)의 자취, 학문행의(學問行誼)로 향선(鄕選)된 전말, 후학 지도의 내용, 임종시의 일 등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