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구첩록 ()

국방
문헌
조선후기 문신 이온과 최국량이 명나라 왕명학의 병서 『등단필구』 가운데 요긴한 내용을 발췌하여 1655년에 편찬한 군서. 병서.
정의
조선후기 문신 이온과 최국량이 명나라 왕명학의 병서 『등단필구』 가운데 요긴한 내용을 발췌하여 1655년에 편찬한 군서. 병서.
서지적 사항

19권 10책. 현재 제1권(1책)이 결본되어 9책만 전한다.

내용

권2의 권수(卷首)에 이온의 서(序)와 범례가 실려 있고, 권14의 첫머리에는 최국량의 서문이 있다.

권2는 장요(將要), 권3은 병요(兵要), 권4는 군례(軍禮), 권5는 군세(軍勢), 권6은 주획(籌畫), 권7은 병기(兵機), 권8은 기계(器械), 권9는 지세(地勢), 권10은 수비(守備), 권11은 군정(軍政), 권12는 군자(軍資), 권13은 주소(奏疏)로 되어 있으며, 『등단필구』의 내용을 간추려서 수록하고 있다.

권14 이하는 부록으로서 우리 나라에 해당하는 사항을 서술하였는데, 권14는 영남도와 호남도, 권15는 도성과 북한산성, 권16은 해서도와 관북도, 권17은 관서도와 요좌(遼左) 등의 지형과 성지(城池)·요충지·도로 및 이정 등을 기술하고, 수나라의 침입, 임진왜란, 이괄(李适)의 난, 병자호란, 정묘호란 등 역대 전란의 전례(戰例)를 인용하여 방어대책을 논술하였으며, 일본국·대마도(對馬島)·안시성(安市城)·심양성(瀋陽城)·유구국(琉球國)·건주위(建州衛) 등에 관해서도 간략히 서술하였다.

권18은 기계에 관하여 서술하였는데, 면포기(綿布旗)를 비롯하여 피립(皮笠)·신뢰포(神雷砲)·유성포(流星砲)·철곤(鐵棍)·육량전(六兩箭)·방패(防牌) 등 다양한 무기에 관하여, 그 제조법과 사용법을 설명하는 동시에 행군 때 적과 만났을 경우의 축성법(築城法) 등도 기술하였다.

끝으로, 권19는 구장재(求將才)·양민병(養民兵)·첨정(簽丁)·선무재(選武才)·승병(僧兵)·원척후(遠斥候)·질려(疾癘:유행병)·수성(守城)·설책(設柵)·차전(車戰)·화공(火攻)·병서(兵書)·치도(治盜) 등으로 나누어, 각각에 해당되는 병법이론을 설명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책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편자가 중국의 병법이론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소화해서 적용하려는 노력을 경주한 점과, 임진왜란 이후 전용해 온 척계광법(戚繼光法)에 대하여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오위법(五衛法)의 복구를 주장한 점이다.

최국량은 1718년(숙종 44) 오위진법의 복구를 상서하면서 이 책을 올렸으나 그의 주장이 채용되지는 못하였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참고문헌

『숙종실록』
『고선책보(古鮮冊譜)』
『등단필구(登壇必究)』
집필자
정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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