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광묘소찬병장도설임술중간(光廟所纂兵將圖說壬戌重刊)’이라는 표제지와 영조가 친히 찬(撰)한 어제병장도설후서(御製兵將圖說後序)를 새로 첨가하고, 진법서라 한 서문을 ‘광묘어제진법서(光廟御製陣法序)’라고 고친 이외에는 『진법』의 내용과 거의 같으며, 책명을 바꾼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고 있지 않다.
책머리에 수양대군의 서문, 책끝에 1742년에 쓴 영조의 후서와 1455년(세조 1)의 한계희(韓繼禧)의 발(跋) 및 1492년(성종 23) 홍귀달(洪貴達)의 발문이 있고, 형명도(形名圖)·진법(陣法)·진도(陣圖)가 실려 있다.
형명도에는 교룡기(交龍旗)·둑(纛)·대각(大角)·금(金)·고(鼓) 등 32개의 각종 지휘·통신용 기구의 그림과 간략한 설명이 있다.
진법은 분수(分數)·형명·결진식(結陣式)·일위독진(一衛獨陣)·합진(合陣)·오위연진(五衛連陣)·용병(用兵)·군령(軍令)·장표(章標)·대열의주(大閱儀注)·용겁지세(勇怯之勢)·승패지형(勝敗之形)의 12항으로 세분되어 군대편제·지휘 및 통신·전투대형·전술·군령 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진도에는 하도(河圖)·낙서(洛書)·곡진(曲陣)·예진도(銳陣圖)·직진도(直陣圖)·방진도(方陣圖)·원진도(圓陣圖)·오위연곡진(五衛連曲陣)·오위연예진(五衛連銳陣)·오위연원진(五衛連圓陣)·오위연방진(五衛連方陣)·오위연직진(五衛連直陣) 등의 진도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영조가 선대의 위업과 유제(遺制)를 선양하려는 뜻에서 복간하였으나, 당시에는 척계광(戚繼光)의 기효신서법(紀效新書法)이 전용되고 있었으므로 군제 및 군사조련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규장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