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1권 1축. 목판권자본. 『대보적경』은 당나라 보리유지(菩提流志)가 역편(譯編)한 120권으로 구성된 49종의 경전을 집대성한 것이다.
정토·반야·비밀 등 대승경전이 섞여 있고, 보리유지가 편찬할 때 이미 번역되어 있는 것은 그대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 권은 당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의 번역이다. 이 책은 경명과 권·장·함차(函次)의 표시가 본문의 각 장 앞에 새겨져 있고, 장차(張次) 표시가 초조본은 ‘丈(장)’으로 되어 있는데 해인사본에는 ‘張(장)’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본문에는 송나라 태조(太祖)의 할아버지 이름인 ‘敬(경)’자에 결획되어 있다. 표지가 탈락되어 없으나 본문의 종이 및 새김과 인쇄상태 등으로 보아 『초조대장경』의 간행 초기인 11세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