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8절지 양절, 113장. 동장(東裝) 유인본(油印本). 서울대학교 일사문고본(一簑文庫本)과 연세대학교 해관문고본(海觀文庫本)이 있다. 수정증보판으로 『조선문법(朝鮮文法)』이라 개칭한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재판에 해당하는 것으로 1912년 9월에 등사한 하동호(河東鎬)소장본과 연세대학교 탁사문고본(濯斯文庫本)이고, 다른 하나는 3판에 해당하는 유인 시기 미상의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육당문고본(六堂文庫本)이다.
내용은 권두에서 국어를 우랄알타이어로 규정하고, 전체를 3편으로 나누어 제1편은 자체(字體)·성(聲)·음(音)·운(韻), 제2편은 사자학(詞字學), 제3편은 문장법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이 책은 서구 문법적 관점에 의하여 국어문법을 기술한 것으로, 특히 사자학 가운데 품사학에서는 영어의 8품사에 형동사(形動詞)를 보태어 9품사를 세우고 어형변화법(語形變化法)인 변사법(變詞法)에서는 체언·용언·부사 등의 변체식(變體式)을 세밀한 표로 논하였다.
또한, 문장법에서는 영어구문론(英語構文論)을 원용하여 국어의 구문을 본격적으로 해부, 기술하였다. 이 책은 김민수(金敏洙) 외 2명에 의하여 편찬된 『역대한국문법대계(歷代韓國文法大系)』 제1부 제5책에 영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