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사가 흥행을 위해 설립한 단체이다. 강선루(降仙樓) 일행은 종전의 기생가무를 일신개량하여 문예적 신연극으로 흥행한다면서, ‘구일(舊日) 기생의 가무를 개량ᄒᆞᆷ은 본사의 특색이라.’고 광고했다. 장기공연으로 흥행하였다.
단성사 연예회 내에 강선루를 조직하고 기생과 창부를 전속으로 두어 자체 기획으로 공연하였다. 강선루는 단체의 이름이면서 공연의 제목이기도 했다. 4월 21일부터 5월 26일까지 공연했는데, 5월 12일까지 전반에는 단성사 전속 예인들이, 5월 13일부터 후반에는 신창조합 기생들이 공연했다. 전반월중선(月中仙)에는 장생보연지무, 무고, 항장무, 검무, 팔선녀무, 승무, 안악무, 전기호접무, 현금 가야금(伽倻琴)가야금 양금(洋琴)양금 합주, 기생환 등과 금강산사진을 보여주었고, 문영갑(文泳甲)문영갑의 날탕ᄑᆡ날탕패와 朴春載박츈재의 성쥬푸리노래도 제셕타령있었다. 후반에 는 가인전목단, 향령무, 포구락, 무고, 검무, 남무, 팔선녀무(승진무), 승무, 성진무, 전기춤, 전기호접무, 현금 가야금(伽倻琴)가야금 양금(洋琴)양금 합주, 안악무, 앵접무, 좌창, 금강산진경과 동경사진 환등을 보여주었고, 평양날탕패도 출연하였다.
강선루의 공연은 1910년대 초반 경성 공연예술의 대표적 활동 사례이다. 강선루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새로운 춤들이었다. 전기춤, 서민안락무, 팔선녀무, 앵접무, 성진무는 극장 중심의 새로운 유통체제에 전통춤이 적응하면서 만들어진 춤들이다. 강선루 공연이 장안의 인기를 끌었지만, “악공의 츔 쟝단이 넘오 느려셔 관람쟈의 지리ᄒᆞᆫ 생각을 발케ᄒᆞᆫ 즉 … 좀 속(速)ᄒᆞ도록 ᄀᆡ량ᄒᆞᄂᆞᆫ 것이 됴흘 둣 ᄒᆞ며”라는 평이 실렸다. 이는 조선의 가무를 약간 빠르게 개량하자는 의견이다. 이후에 강선루의 활동이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새로운 공연물을 찾아 단체가 이합집산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