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순한문으로 씌어졌다. 내용은 조선 태조부터 선조까지, 광해군부터 고종 36년(1899) 6월까지의 두 책으로 되어 있는데,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는 『동국역대사략』에서 세 책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집필은 앞의 『동국역대사략』과 같이 김택영(金澤榮)이 맡았다. 이는 권말에 있는 당시 학부 편집국장 이규환(李圭桓)이 쓴 발(跋)에 언급되어 있다. 체재는 전통적이고 편년체의 서술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역년(歷年)에는 중국력·일본력·서력기원을 표시하고 있다.
내용 가운데 특히 한국사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으나, 임진왜란 당시의 이순신(李舜臣)의 해전상황과 거북선의 구조를 상세하게 기록하였으며, 의병들의 활동도 비교적 자세히 취급하고 있다.
고종 즉위 후의 일본이나 서양제국과의 조약체결을 간단히 기록하면서 외세의 침략적인 성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철저하게 국왕중심의 역사로서 당시 근대교육이 추진되면서 나타나는 국사교육의 일반적 성격과 비교해볼 때, 학부에서 간행된 국사교과서로서는 그 시대정신을 바르게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