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이상 수준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순한문으로 쓰여졌다. 체재는 역대의 국왕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편년체의 서술 방법을 쓰고 있다.
이 책은 단군조선에서 삼국까지를 1책, 통일신라와 고려 의종까지를 2책, 고려 명종에서 고려 말까지를 3책으로 나누었다. 다음 조선왕조는 『대한역대사략(大韓歷代史略)』이라는 이름으로 태조에서 선조까지, 광해군에서 고종 36년(1899) 6월까지 두 책으로 나누어 간행되었다.
『동국역대사략』 3책에 이어 『대한역대사략』 2책을 간행하여, 고대에서 이 책이 간행되기 직전까지 한국사를 모두 5책으로 총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까지 학부에서 간행된 교과서용 국사서적은 이 책 이외에 『조선역사』·『조선역대사략』·『조선약사십과(朝鮮略史十課)』 등 세 종류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이 가장 내용이 잘 정리되고 분량도 많아서 같은 체재의 국사서적으로서는 가장 대표적인 책이었다. 할 수 있다. 『대한역대사략』의 뒷 부분에 실려 있는, 당시 학부 편집국장인 이규환(李圭桓)이 쓴 발(跋)에서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사람은 김택영(金澤榮)임을 밝히고 있으며, 뒷날 김택영 자신도 이를 수긍하였다.
내용 구성은 단군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마한으로 이어지는 삼조선(三朝鮮) 체계를 취하여 마한 정통론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삼국시대에서는 초기에 마한의 연기(年紀)를 삼국연기의 앞에 써서 마한의 정통성을 내세웠고, 삼국시대를 무정통(無正統)으로 보고 삼국을 동시에 하나의 편년으로 서술하였다.
곳곳에 ‘안(按)’이라 하여 사론(史論)을 붙이고 있으며, 역년(歷年) 표시에는 당 시대의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력 기원을 함께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당시의 국사 교과서 가운데 가장 상세하게 정리되었으나, 이후 간행되는 교과서와 같이 민족의 자주성이나 독립성에 대한 역사인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