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66년 5대손 진백(鎭百)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말에 진백·제영(悌永) 등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3수, 서(書) 12편, 잡저 5편, 서(序)·기 각 1편, 제문 2편, 권2는 부록으로 기·행장·묘표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에는 그의 조상이 서원에 추배(追配)된 일로 인하여 일어나는 주위의 비난에 대하여 종친에게 대책을 상의하는 내용의 「여추양종형계간(與秋陽宗兄啓榦)」을 비롯하여, 주로 그가 친지들에게 보낸 간단한 서간들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이기론(理氣論)」은 그가 가장 관심 깊게 연구한 성리학(性理學)의 이기설(理氣說)에 대한 연구 성과가 응집, 표출된 것이다.
「선계비부옹가도론(仙界非富翁可蹈論)」은 환상적인 신선세계의 존재여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신선세계는 단지 인간의 이상적 세계에 대한 염원에서 발생된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이며,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독서를 통하여 정신적 평온을 얻는다면, 설령 환상적인 신선세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정신적 만족을 얻는 것만 못하다는 논지이다.
이밖에 교훈적 성격을 띤 「계자(戒子)」와 올바른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인격으로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 청렴을 주제로 다룬 「백이송서(伯夷頌序)」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