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색과 음란을 말한다. 이 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피하는 것으로, 남자는 사주에 이 살이 있으면 호색하는 성질이 있어 주색(酒色)으로 집을 망하게 하는 수가 있고, 여자는 사주에 이 살이 있으면 음란한 성질 때문에 일신을 망침은 물론 한 집을 망하게 한다는 이유 때문에 혼인에 있어서 기피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
속담에 여자의 얼굴이 불그스레한 홍기가 돌아 아름답게 보이는 것을 도화살이 끼었다고 하는데, 이 도화살은 인간의 본능인 성욕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에서 여자의 개가를 인정하지 않았을 때 이 살은 멸문의 살로 인정되었는데, 도화살이 있는 여자는 성욕이 강해서 한 남자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인정되어 남편과 사별하는 원인이 된다고 믿었다.
이 도화살은 다른 살과는 달리 태어난 해와 태어난 날 두가지를 적용하여 본다. 신년(申年)·자년(子年)·진년(辰年)에 태어난 사람이나 그날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유(酉)가 도화살이 되고, 인년(寅年)·오년(午年)·술년(戌年)과 일에는 묘(卯)가 해당되며, 사년(巳年)·유년(酉年)·축년(丑年)과 일에는 오(午)가 해당되며, 해년(亥年)·묘년(卯年)·미년(未年)과 일에는 자(子)가 해당된다.
일설에 의하면 도화살이 공망(空亡 : 凶日 또는 惡日)을 만나면 그 작용이 중지된다고 하나 이 모두를 단언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래해오는 민간의 신앙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